도자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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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다시 태어나다 | 2010.02.01 | |
도자품다 | 2010.02.02 | ||
![]() 인간이 손만 대지 않으면 자연은 저 스스로 마냥 자연스러워 냇가의 돌멩이며 들판의 풀꽃이며 처마 밑 거미줄이며 푸른 하늘의 고추잠자리 따위는 늘 거기에 한결 같은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보는 이 없고 듣는 이 없어도 이처럼 자연스러운 우리네 도자가 있으니, 바로 사발이 아닌가 합니다. 담백한 우리의 그릇은 채우고 비워지기를 세상살이 같이 하느라 모양을 가다듬을 수도 색으로 치장할 수도 없었지만 척척 감기는 질박한 소리에 누구나 한번쯤은 닮고 싶은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가을입니다. 고향집 어머니가 두 손으로 받쳐든 흙 냄새 가득한 사발이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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